「비즈니스 연속성 보장」하면 대부분 백업과 재해복구를 떠올립니다. IT가 멈추면 비즈니스에 영향이 안 갈 수 없습니다. 장애나 재해의 규모에 따라 영향의 크기가 비례합니다. 작은 단위 업무 장애라면 잠시 불편을 참으면 됩니다. 대외 업무나 고객 서비스에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사정이 다릅니다. IT 담당자는 물론이고 시스템과 솔루션 제공 기업 엔지니어들도 비상 출동해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해야 합니다. 데이터센터 수준의 재해가 일어나면? 뉴스 헤드라인에 사건 소식이 올라가고 관련 피해가 눈덩어리처럼 커집니다. 백업의 생활화를 하는 이유이자 여유가 있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재해복구 체계를 갖추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클라우드는 온프레미스보다 재해복구 체계 마련이 쉽습니다. 목돈이 들지도 않을뿐더러 전문가 도움받아 가며 시스템 구축할 일도 없습니다. 구글 클라우드를 이용 중이라면 여러 가지 선택 옵션이 있습니다. 이 중 Anthos를 이용한 비즈니스 연속성 보장 방법은 널리 권장할 만합니다. 보통 Anthos를 설명할 때 다양한 환경에 일관성 있게 애플리케이션을 구축, 배포, 관리하는 플랫폼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다 보니 재해복구 개념과 바로 연결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Anthos의 주요 구성 요소이자 기능인 GKE, 구성 관리, 서비스 메시, 보안을 떠올려 보면 현대화된 애플리케이션의 비즈니스 연속성 보장에 딱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관련해 비즈니스 연속성 보장 측면에서 Anthos의 가치를 조명한 백서를 구글이 공개했습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전문은 백서를 참조 바랍니다.
Anthos를 활용해 비즈니스 연속성 보장을 하는 것은 작게 보면 구글 클라우드에서 운영 중인 현대화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재해복구에 적합합니다. 크게 보면 멀티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까지 수용하는 비즈니스 연속성 보장 계획 수립이 가능합니다. 단, 전제 조건은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했거나,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백서는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비즈니스 연속성 보장 측면에서 살펴봅니다. 하나하나 알아보겠습니다.
전략#1: 특정 기술과 사람에 대한 의존도 낮추기
기술 부채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더 나은 방법 대신 당장 쉽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선택하여 발생하는 추가 작업에 따른 비용을 뜻합니다. 기업 IT 환경에서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이 이에 해당합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오래전에 개발한 것이다 보니 개발한 기업이 없어졌을 수도 있고, 현재 쓰지 않는 언어로 코드를 작성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를 신규로 대체할 용기(?)가 없다 보니 레거시를 오랫동안 끌어안고 가는 조직도 적지 않습니다. 어렵게 수십 년 전 쓰던 언어 전문가에게 외주를 주어 관리를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마음 먹이게 따라 기술 부채는 얼마든지 바로 털어 낼 수 있습니다. 최신 기술 플랫폼을 이용하면 개발과 운영 인력을 구하기 쉽습니다. 특정 기술과 사람에 대한 의존할 이유가 없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하자면 오픈 소스 도구를 이용하면 벤더 종속에 대한 우려도 없습니다. Anthos를 이용하면 최신 기술 플랫폼 운영 환경의 기틀을 신속히 마련할 수 있습니다. 현대화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배포, 운영을 일상화 할 수 있고 비즈니스 연속성 보장 역시 전통적인 방식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전략#2: 클라우드 방식의 중단 없는 서비스 제공
비즈니스 연속성 보장 측면에서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로 현대화하여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매우 큽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는 상황에 따라 자원 확장과 축소가 매우 신속히 이루어집니다. 현재 사용 중인 시스템과 같은 급의 시스템을 쌍으로 마련해 운영하던 전통적인 재해복구 방식은 따라올 수 없는 유연성과 경제성을 제공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즈니스 연속성 보장을 위해서라도 모노리틱 구조에서 벗어나 손쉽게 업데이트 및 확장이 가능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로 넘어가야 합니다.
전략#3: 자동화 & 중앙집중적인 운영으로 신속한 대응
예산은 한정된 자원입니다. 예산 계획 수립과 집행에 있어 IT 부서는 늘 비용 최적화 부담을 느낍니다. 그래서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에 공을 들이죠. 오래된 기술을 대체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우선순위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물론 큰 비용을 들이지 않는 선에서 오래된 기술을 대체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로 붙습니다. Anthos는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길을 제시합니다. Anthos를 이용하면 표준화된 플랫폼을 통해 온프레미스, 사설 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 등을 마치 하나의 환경처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구성, 보안 등을 일관성 있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은 관리자의 시간과 노력을 줄인다는 것을 뜻합니다. 표준화된 플랫폼에서 GitOps 접근 방식을 바탕에 깔고 CI/CD를 구현하면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의 운영을 분리하여 운영 방식을 더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물론 각종 장애나 재해 발생 시에는 복구 역시 매우 강력한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Anthos는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플랫폼입니다. 단순히 마이크로서비스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배포, 운영만 현대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즈니스 연속성 보장 역시 현대적인 환경에 맞게 새로운 접근법을 취합니다. Anthos는 기본적으로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따릅니다. Anthos가 제공하는 정책 및 구성 관리 방식을 이용하면 IT 운영 중단 없이 각종 업데이트 등의 변경 작업이 가능하고, 사람의 실수나 시스템 에러 등으로 인한 장애 발생 시에는 신속한 서비스 복구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