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MS에 이어 구글까지 진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중동 클라우드 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클라우드 3사가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시장에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2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국영 석유 기업인 아람코와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사우디 기업 고객에 인공지능(AI), 스마트 분석, 데이터 관리, 보안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우디 전자상거래 업체 ‘눈’ 등이 구글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WS는 지난해 처음으로 바레인에 데이터센터(리전)를 설립하며 중동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바레인은 모든 정부기관 시스템의 3분의 1을 AWS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대부분의 정부 데이터센터를 폐쇄한다.
AWS는 이미 승차 공유 기업 카림 등 중동 지역에 수만 개의 고객과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AWS의 최대 경쟁자인 MS도 아랍에미리트의 수도인 아부다비와 두바이에 데이터센터를 지었다. MS가 중동에 구축한 첫 번째 데이터센터로, 3사 중에서 가장 빨랐다. 클라우드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지역마다 두려는 건 고객 가까이 인프라를 배치하면 더 빠른 속도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인 베스핀글로벌이 지난해 중동·아프리카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클라우드 MSP ‘팔콘9’을 인수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처럼 클라우드 기업들이 중동 지역에 뛰어드는 이유는 시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사우디 클라우드 시장만 해도 오는 2030년까지 최대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코로나19로 클라우드 수요는 더욱 빠르게 증가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클라우드 시장은 공공 부문의 기술 투자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원문 기사] 아이뉴스24 – 김국배 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3사, 중동 시장 놓고 주도권 경쟁”(2021.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