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시즌 올해 원하는 것을 잘 구매했나요? 관련해 IT 업계 종사자들의 장바구니에 늘 담기는 항목이 있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헤드폰, 블루투스 스피커, 스마트 워치 등 주로 IT 장치가 많죠. 조금 무리한다 싶으면 TV나 노트북도 목록에 올려놓기도 합니다. 관련해 개인적으로 고민했던 것이 크롬북(Chromebook)입니다. 왠지 모르게 예쁘고, 펜 지원되니 또다시 마음이 가는 그런 물건이더군요. 현재 업무 패턴을 봤을 때 구글 생태계에 올인하면 크롬북으로 일하는 게 전혀 불편하지 않을 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좀 이르다 싶어 올해는 참았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Ervia라는 아일랜드 인프라 사업자가 크롬북으로 현장 근무자의 윈도우 노트북을 대체했다는 사례를 접했는데요, 크롬북 경우에 따라 윈도우 대체가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간단히 정리해 올립니다.
“윈도우 노트북 ~ 지금까지 왜 쓴 거야?”
Ervia는 아일랜드의 인프라 사업자로 가스, 수도, 광통신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한국으로 치면 한전과 KT를 합친 그런 사업자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rvia의 경우 현재 1,700명 규모의 직원을 향후 5년 동안 수천 명 규모로 늘릴 예정입니다. 조직 확장에 앞서 Ervia는 조직 규모에 관계없이 커넥티드 환경에서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잘 갖추는 방안을 알아봤습니다.
참고로 Ervia는 Citrix 솔루션을 도입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을 갖춘 나름 스마트 워크 오피스를 제공해왔습니다. 다만 사용자들 불만이 좀 있었죠. VDI 로그인 화면을 보려면 몇 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느렸다고 합니다. 물론 이는 부트 스톰 시점에서 체감하는 최악의 성능이긴 하겠지만 사용자는 이를 예외로 봐주지 않죠. 특히 노트북 사용자의 경우 느리다는 불평을 더 자주 했다고 합니다.
인원 충원 계획도 있고 하니 이 기회에 오래된 윈도우 노트북을 바꿀까 싶어 이것저것 알아보던 Ervia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노트북 사용자에게 앱을 더 간편하게 배포하고 관리할 수 있을까? 여기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클라우드를 중심에 놓고 완전히 다른 접근을 하게 됩니다. Ervia는 구글 클라우드 프리미어 파트너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궁금증이 생기면 구글 프리미어 파트너인 메가존으로 연락 주시면 됩니다.
구글 프리미어 파트너는 구글 크롬북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를 더 높이는 한편 노트북 관리 효율과 지원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Ervia는 실험 삼아 30대의 윈도우 노트북을 Acer R13 크롬북으로 바꾸었습니다. 사용자 피드백을 받아 보니 윈도우를 쓸 이유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윈도우 노트북을 줘도 결국 VDI 환경을 씁니다. 크롬북을 줘도 사용자가 느끼는 변화는 없습니다. 오히려 더 가볍고, 성능 좋은 크롬북이 제공하는 사용자 경험이 더 높죠.
30대 테스트 결과에 만족한 Ervia는 200명에게 크롬북을 지급했고, 현재 300대를 추가로 배포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헬프데스크 문의 75% 감소”
크롬북은 간결합니다. 사용자가 이것저것 뭘 깔고, 설정 잘못 만져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적죠. 실제로 크롬북을 쓴 결과 윈도우 노트북과 비교해 헬프데스크로 들어오는 문의가 75%가량 줄었다고 합니다. 사용자 역시 블루 스크린 보는 일이 줄었죠.
크롬북은 중앙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도 좋았습니다. 크롬 엔터프라이즈(Chrome Enterprise)와 구글 어드민 콘솔을 통해 관리자는 윈도우 노트북을 관리할 때 볼 수 없던 다양한 사용자 장치 사용 현황 정보를 봅니다.
사용자에게 최초 배포할 때도 몇 분이면 크롬북을 세팅해서 줄 수 있고, 사용자가 현장에서 크롬북을 분실하면 바로 해당 장치를 사용할 수 없게 원격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와 연결된 크롬북 같은 장치는 IaaS, PaaS, SaaS 등 클라우드가 갖는 이점을 고스란히 제공합니다. 여기에 G-Suite 같은 생산성 도구까지 엮어서 쓰면 사용자 장치 관리,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관리 등 IT 부서에서 해야 할 불필요한 일들이 정말 많이 사라집니다. 클라우드 중심의 사용자 장치와 생산성 도구 활용이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구글에서 답을 찾아보십시오.